나에게는 골프치는 남동생이 있는데, 얘가 골프대회때문에 필리핀 지방으로 내려갔을때, 최근의 일이다. 동생을 가르치는 영어선생님이 있는데, 동생을 대신해서 내가 수업을 듣기로 했었다. 나의 영어실력이 이미 그녀에게 배울게 없었던 나머지, 우리는 자유로운 대화시간을 갖기로 했다. 여차저차 이야기가 오가던중, 인터넷에서 롤리팝노래가 흘러 나왔다. 

나: 아. 그거 알어? 이 노래를 부른 그룹멤버중 하나가 산다라박이다.
여선생: 에...? 필리핀에서 놀던 산다라박??
나: 응.
여선생: 에이.. 설마.... (이 여선생은 산다라박이 필리핀에 있었을 당시에, 산다라박과 같이 어울려 놀던 필리핀 친구들 중 한명이다.)
나: 진짜야. (유튜브에 들어가서 뮤직비디오를 보여줌.)
여선생:(동영상의 산다라박을 본뒤 놀라면서,) 말도 안돼!!!!
나: 그거 알아?  빅뱅 멤버중에 하나와도 키스를 한사이라구! (거미의 뮤직비디오를 보여줌.)
여선생: (분하다는 표정을 짓기 시작한다.) 좀 더 친하게 놀 걸!!
나: 친한거 아니였었어? (이때까지만 해도 난 산다라박이 왕따였다는걸 몰랐다. 난 이 선생님과 수업을 한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여선생:  얘 왕따였었어! 아 정말! (한국말로.)
나: 헉...
여선생: 얘 따갈로그 하는거 들으면서 웃고, 우리끼리 킥킥거리고, 아 맞다. 아이스크림같은것도 사오라고 시키고..
나: -_-;;
여선생:  아 진짜! 어떻게? (한국에서 떴다는 게 분하다는 듯. 또 다시 한국말.) 

그 뒤로 이 여선생이 이야기해주었던 산다라박의 관련된 일들..그녀가 필리핀에서 krung krung이라며 놀림 받았던 것. (크룽크룽, 우리말로 또라이.) 모르는 따갈로그어로 이야기하며 놀렸다는 것. 엄청 순진하고 둔해서 이것저것 놀려도 잘 속아넘어갔다는 것. TV에서 연기하는 거볼때 엄청 못해서 친구들끼리 킥킥웃으며 놀았던 것 등등. 

나: -_- 이젠 그러지도 못하겠다. 하하하하.(웃음) 한국에 이제 팬들도 꽤 있는지라, 한국팬한테 까이기 싫으면 겸손해져야 할듯. 산다라박이 돈도 더 벌 듯.
여선생: 헉.. -_-;;

아직 시작일 뿐인 산다라박에 대해서 무언가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는게 기뻤다. 그리고, 필리핀에서 그렇게 고생했던 일들..  모르는 언어와 새로운 환경에서 웃으며 열심히 노력한 보답이 지금의 기회가 아닌 듯 싶다.한국에서도 많은 고생하면서 힘들었을 그녀에게, 한팬으로써 응원한다. 지금 현재 유튜브에서 롤리팝동영상, 거미 미안해요 동영상, 산다라박과 관련된 동영상을 보면 필리핀네티즌들이 올린 글들도 많이 눈에 띄인다.

 
"빅뱅과 함께 필리핀에 놀러와주세요 산다라박~"
"난 2NE1 다른 멤버들 보다는 유독 그냥 산다라박에게만 눈이가는군. 우리 필리핀출신이라서 그런가?"
"산다라박 얘 완전 krung krung 이잖아. 얘가 한국에서 스타? 동명이인 아니야? 얼굴이 다르잖아. 성형했나?"
"산다라박 완전 무시했었는데.. 헐.." 등등, 따갈로그어, 영어 섞인 필리핀네티즌들의 글을 보면, 필리핀에서도 산다라박의 안티와 팬이 공존함을 알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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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랄한다 필리핀...아우 정말 이런말 하긴 글치만..그냥 봐도 니네보다 훨 이쁘거든?
어서 오크같은 것들이 비웃고 지랄이셔..딱 봐도 유전자가 틀리구만

 

 

 

 

쭉빵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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